10일 경찰에 따르면 탄핵 반대 시위(일명 태극기 집회) 도중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실려온 남성 1명이 이날 오후 1시50분쯤 사망했다. 머리를 많이 다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후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5번 출구 근처에서 탄핵 반대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시위 현장 부근에서 발견된 남성 1명도 심폐소생술 실시 후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집회 도중 사망한 것인지 등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근 백병원에도 시위 현장에서 총 10명이 실려왔다. 8명은 경상, 나머지 2명은 중환자실에 있다. 중환자 둘 다 심장박동은 있지만 의식은 없는 상태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인용 결정에 태극기를 든 탄핵 반대 시위대가 이날 오후 헌재로 돌진 중이다. 경찰이 안전을 위해 친 차벽을 타고 올라가는 건 물론 경찰 버스를 점거하고 죽창을 드는 등 과격해지는 모습이다.
경찰은 차벽 위로 올라간 일부 시위대를 현장에서 연행했다.
이날 동원한 총 경찰 병력(경력)은 271개 중대 2만1600여명이다. 그중 57개 중대 4600여명을 탄핵 찬반 집회가 근접한 거리에서 열리는 안국역·헌재 주변으로 집중 투입했다. 경찰 버스(차벽)도 이중·삼중으로 세워 양측 사이 충돌을 원천 봉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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