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안전을 위해 친 차벽을 타고 올라가는 건 물론 경찰 버스를 점거하고 죽창을 드는 등 과격해지는 모습이다.
10일 낮 12시15분 현재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 안국역 5번 출구 근처에서 집회를 하던 친박(친박근혜)단체 회원들이 '돌격'을 외치며 경찰과 물리적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붙어서 목숨이 날아가도 헌재를 박살내겠다"고 소리쳤다.
이날 헌재 발표 이후 탄핵 반대 시위 현장에는 쓰러져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적막감이 순간 맴돌았지만 갈수록 폭력적인 분위기로 변했다.
욕설을 뱉거나 경찰, 취재진 등을 폭행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이들은 헌재로 진입하기 위해 가로막힌 경찰 버스의 창문을 깨고 기물을 파손했다.
경찰은 차벽 위로 올라간 일부 시위대를 현장에서 연행했다.
이날 동원한 총 경찰 병력(경력)은 271개 중대 2만1600여명이다. 그중 57개 중대 4600여명을 탄핵 찬반 집회가 근접한 거리에서 열리는 안국역·헌재 주변으로 집중 투입했다. 경찰 버스(차벽)도 이중·삼중으로 세워 양측 사이 충돌을 원천 봉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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