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선고일 'D-1', 평일에도 켜진 광화문 촛불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17.03.09 21:15

평소 저녁 집회보다 많은 인원 모여…촛불시민 "끝까지 최선"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헌재 탄핵 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지난해 10월 29일 시작된 촛불집회가 이날 참가 누적인원 1,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촛불 민심이 총력 결집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9일 저녁 7시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 인용을 위한 1차 광화문 긴급행동' 행사를 열었다.

집회에는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광화문 북단에 설치된 무대 주변에 시민 수백명이 모였다. 시민들은 각자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무대에 선 한 퇴진행동 관계자는 "탄핵이 인용되면 토요일 집히는 승리와 축제의 분위기에서 박근혜 구속·처벌과 남은 과제에 대한 결의를 다짐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다만 기각 또는 각하될 경우 불복과 저항을 선포하고 강력한 항의를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이후 시위대는 8시쯤부터 세종대로를 거쳐 헌법재판소 앞까지 행진에 나섰다.

촛불집회 주최 측은 탄핵 선고일인 10일에는 오전 9시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집회를 연다. TV로 선고 과정을 생중계 시청하고, 이후 저녁 7시부터 광화문 광장에 다시 모일 계획이다.


한편 같은 시각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진영 단체들이 막바지 총력 '밤샘 집회'에 들어갔다.

170여개 보수단체가 결집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박 대통령 탄핵안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철야 농성을 진행 중이다.

탄기국은 저녁 7시 현재 12만명 이상이 운집했다고 주장했다. 현장의 치안당국 관계자는 "1000여명 안팎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경찰은 탄핵 선고 당일 최고 수준 경계태세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양측 사이 충돌을 원천 봉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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