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기국, 헌재앞 '탄핵 반대' 밤샘집회 돌입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 2017.03.09 20:21

11일까지 '3박4일' 철야, 안국역 인근 1000여명 운집…광화문 광장엔 '촛불집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과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집회 장소 안내문이 각각 붙어있다./ 사진제공=뉴스1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친박근혜) 진영 단체들이 막바지 총력 '밤샘 집회'에 들어갔다.

170여개 친박성향 단체가 결집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박 대통령 탄핵안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철야 농성을 진행 중이다.

탄기국은 저녁 7시 현재 12만명 이상이 운집했다고 주장했다. 현장 치안당국 관계자들은 1000여명 안팎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도 현장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등장했다. '탄핵 각하' 구호는 방송차 스피커를 타고 주변으로 퍼졌다. 오전 8시부터 불기 시작한 인파는 오후 한때 절정을 이뤘다가 해가 떨어지면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참가자들은 시종일관 '탄핵 반대'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이 폴리스 라인을 넘어 헌재로 이동하려다가 경찰과 마찰도 빚었다. 과격 양상이나 큰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헌재 입구는 이른 아침부터 경력이 배치돼 출입을 관리하고 있다. 헌재 앞 도로 4개 차선 양쪽에는 경찰 버스가 줄지어 섰고 안국역 사거리에는 경계벽이 쳐졌다.


탄기국은 헌재가 탄핵심판 선고일을 발표한 전날 오후부터 이날을 포함해 선고일인 10일, 이튿날인 11일까지 '3박4일' 철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선고 당일에는 오전 8시부터 지방 참가자들이 가세해 심판 결과를 기다린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도 마지막 총력전에 나섰다. 퇴진행동은 이날 저녁 7시 광화문 광장에서 박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 이후 참가자들은 헌재 방향으로 행진한다.

퇴진행동은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오전 9시부터 헌재 앞과 안국역 1번 출구 인근에 모여 오전 11시 시작하는 최종 선고를 생중계로 시청한다. 토요일인 11일에는 20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경찰은 탄핵 선고 당일 최고 수준 경계태세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양측 사이 충돌을 원천 봉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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