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시위대 "각오하라, 11일 분노의 집회"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 2017.03.10 11:31

[朴 대통령 파면]탄기국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언급한 혁명 할 수밖에"

지난 4일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행진을 하는 중이다. /사진=임성균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확정되자 '친박' 단체들이 거센 저항에 나섰다. 당장 11일 분노의 집회를 열 예정이다.

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직후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국민저항본부를 가동하겠다며 다음날 집회 계획을 밝혔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급했던 혁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기각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혁명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직전까지만 해도 탄기국은 탄핵이 기각 혹은 각하될 것으로 보고 다음날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폭죽과 가수 공연, 민속 댄스 공연 등이 포함되는 축제를 연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날 탄핵 인용으로 그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앞으로 탄기국이 실제로 물리력을 동원할지 우려를 낳는다. 이미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 대변인은 지난 5일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인터넷 카페에 "만일 탄핵이 인용되면 구호는 없고 개별 행동만 남는다"며 "각자가 문 전 의원이 말한 대로 혁명의 주체 세력이 될 것"이라고 썼다.


정 대변인은 또 "나 역시 개별 행동을 하게 된다"며 "자식들이 어리지만 나는 살 만큼 살았다"고 적었다.

지난 8일에는 탄기국의 사무총장인 민모씨(57)가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집회 도중 의경 2명을 폭행했다. 9일에는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탄핵이 인용되면 목숨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서울 전역에 갑호비상령을 발령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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