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0일 탄핵선고 환영…朴대통령 하야는 국민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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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2016.9.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오는 10일 오전 11시에 진행하기로 한 것을 환영하면서 동시에 박 대통령의 자진 하야 가능성을 경계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쁜 소식이 있어 브리핑한다"며 "헌재의 10일 선고발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헌재의 선고 전 하야로 국민을 기만할 생각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하나를 캐면 열 개씩 딸려 나오는 고구마밭이었던 최순실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에서부터 선고를 이틀 앞둔 오늘에 이르기까지, 과연 그런 시간이 실재했었는지 실감하기 어려운 순간의 연속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루가 멀게 쏟아져 나오는 뉴스 홍수로 복마전을 방불케 한 국정농단의 추악한 실체를 매일 같이 마주한 국민들의 속은 이미 시커멓게 타 버린지 오래"라며 "겨우내 주말마다 밝힌 촛불에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어떤 선고가 내려지든 헌재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80%가 바라는 상식적인 결정이 이루어지리라 믿는다"며 "박 대통령은 ‘선고 전 하야 선언’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헌재의 선고에 순순히 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