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문·미아·북아현 재개발에 '행복주택' 들어선다"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17.03.08 15:00

국토부, 올해 행복주택 신규 입지 1만 가구 확정…총 15만 가구 공급목표 달성

전국 행복주택 추진현황.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서울의 보문·미아·북아현 재개발 구역에 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커뮤니티 시설 등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정비구역에 행복주택이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재개발·재건축 매입형을 비롯, 1만 가구의 행복주택 입지를 올해 추가로 확정해 총 15만 가구 공급 목표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새로 확정된 행복주택은 전국 43개 사업장 1만843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매입방식을 통한 행복주택 입지가 처음으로 확정됐다.

재개발·재건축 매입방식은 정비사업에서 의무적으로 지어야 하는 공공임대주택 물량 중 일부를 서울시가 매입해 행복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현재까지 △성북구 보문3구역(75가구) △강북구 미아4구역(35호) △서대문구 북아현1-3구역(130호) 등 정비구역 3곳과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 보다 낮춰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이번에 시와 계약을 체결한 사업장 모두 이달 행복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 오는 9월에는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재개발·재건축 매입방식으로 서울 강남3구와 전철역 인근 등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행복주택 약 3000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신규 1만 가구 중 주요 추진사업은 △전남 목포 법원(420호) △제주 서귀포 서홍(90호) △서울 서초(32호) 등이다. 목포는 법원·검찰청사 부지를 행복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서귀포 서홍은 서귀포시청, 서귀포의료원 등이 있는 도심에 입지한다. 서울 서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노후주택 2개동을 재건축해 행복주택으로 공급한다.


이번에 새로 1만가구 입지가 정해지면서 총 확정물량은 344곳 15만355가구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만5138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2만1630가구) △인천(8739가구) △충남(7662가구) △경남(7220가구) △부산(7040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입주가 시작된 서울 마포구 '가좌 행복주택'(362가구)과 '대구혁신도시 행복주택'(1088가구)를 비롯해 현재까지 총 11곳 4098가구가 입주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신규 확정된 1만 가구의 사업승인을 완료할 것"이라며 "2020년에는 15만 가구가 모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대구 동구 사복동의 '대구혁신도시 행복주택'에서 강호인 국토부 장관과 권영진 대구시장, 입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집들이 행사가 열렸다.

대구혁신도시 행복주택은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 중에서는 전국 최초로 입주한 곳이다. 총 1088가구 중 △대학생 220가구 △사회초년생 278가구 △신혼부부 372가구가 공급돼 전체 물량의 80%를 청년층이 차지했다.

신혼부부 주택(전용면적 36㎡)의 월 임대료는 7만~26만원, 보증금은 600만~5300만원 수준이다. 대학생 주택(전용면적 21㎡)은 월 임대료 6만~13만원, 보증금 400만~2300만원이다. 비슷한 면적의 인근 원룸 시세(보증금 2000만원, 월 임대료 30만원)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강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내년 이후에도 행복주택이 지속 공급될 수 있도록 연말까지 2만가구 이상의 입지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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