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 아마씨드, 알고보니 중금속 덩어리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 2017.03.08 12:00

국내 유통 아마씨드 6개 제품서 카드뮴 다량 검출…시안배당체 함유로 1일 16g이상 섭취하면 안돼

/자료=한국소비자원
최근 '슈퍼푸드'로 불리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곡물 '아마씨드'에서 중금속인 카드뮴이 다량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공동으로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곡물류 8종 42개(수입산 30개, 국산 12개) 제품의 안전성 시험검사 결과, 30개 곡물류에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아마씨드는 조사대상 6개 제품 모두에서 카드뮴이 0.246~0.560mg/kg 검출됐다. 카드뮴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물질로 식품, 음용수, 토양 등을 통해 노출될 수 있고 반복적으로 장기간 노출 시 폐손상, 이타이이타이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마씨드의 수입량은 슈퍼푸드 열풍에 힘입어 2013년 921톤에서 2016년 9281톤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문제는 아마씨드가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상 기타 가공품으로 분류돼 카드뮴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유사한 유형인 유지종실류 참깨의 카드뮴 기준은 '0.2㎎/㎏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 아마씨드를 제외한 24개 제품의 중금속 검출량은 미량이거나 허용기준 이내였다.


또 아마씨드에는 시안배당체가 들어있는데 이 물질은 그 자체가 유해하지 않지만 효소에 인해 분해돼 시안화수소를 생성하면 청색증을 유발할 수 있어 열처리 가공이 필요하고 섭취량도 1회 4g, 1일 16g을 초과해선 안된다.

하지만 조사대상 아마씨드 6개 중 3개 제품만 정확한 섭취량을 표시했고 3개 제품은 표시가 없거나 표시방법이 상이해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아마씨드는 요리에 뿌려 먹는 방법뿐만 아니라 쌀과 함께 잡곡밥으로 반복적 섭취를 하는 경우가 많아 과다섭취가 우려된다"며 "제품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카드뮴 개별 기준 마련과 섭취량 표시 의무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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