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법조계·국세청' 출신 사외이사 선호 뚜렷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7.03.08 17:33

현대차 전 대구고법원장 출신, 기아차 전 국세청장 출신 사외이사 선임 예정

현대차 GBC 조감도 전경 자료사진/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들이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법조계·국세청' 출신 사외이사 선호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7일 대전고등법원장 겸 특허법원장 출신의 최은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이어 기아차도 오는 24일 주총에서 제20대 국세청장을 역임한 김덕중 법무법인 화우 고문과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키로 했다.

제61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이귀남 LKN법학연구소 변호사와 김덕중 고문은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도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 계열사들도 마찬가지다.

현대위아는 오는 17일 공정거래위원회 약관제도과장을 지낸 조성국 중앙대 법학과 교수와 남익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사외이사인 부산지방국세청장 출신의 이병대 세무법인 세연 회장과 장지상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를 재선임한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17일 주총에서 서울고법 법원장 출신의 이태운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의 이병주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사외이사에 재선임키로 했다.

자동차 물류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17일 주총에서 임창규 전 광주지방국세청장(현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고, 김준규 전 검찰총장(현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을 같은 직책에 재선임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실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주요 대기업들이 법조계·국세청뿐 아니라 이른바 '권력 기관' 출신 고위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대정부 로비가 아닌 '기업경영 견제기능'이라는 사외이사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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