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총리 "말레이내 모든 北국민 출국금지 지시" 맞불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 2017.03.07 16:02

나집 총리 "北의 말레이인 출국금지 규탄…우리국민 인질로 삼아"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7일(현지시간) 북한의 말레이시아인 출국금지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다./사진=트위터 캡처
김정남 암살 사건을 둘러싸고 북한과 대립각을 세워온 말레이시아의 나집 라작 총리가 자국내 북한인의 출국을 금지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북한내 말레이시아인의 출국을 금지시킨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나집 총리는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리가 북한 내 말레이시아인의 안전을 확신할 때까지 말레이시아 내 모든 북한인의 출국을 막으라고 경찰에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말레이시아의 비자면제협정 파기와 북한대사 추방에 따른 보복 조치로 북한 거주 말레이시아인을 임시 출국금지시키며 반발했다.

국가안보보장회의(NSC) 긴급회의를 소집한 나집 총리는 "가장 강한 언어로 북한의 말레이시아인 출국금지 행태를 규탄한다"며 "우리 국민을 인질로 잡아둔 이런 끔찍한 행위는 모든 국제법과 외교적 규범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로서 말레이시아는 모든 국가와 우호 관계를 유지할 것을 약속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임무이기에 국민이 위협받을 때 모든 조치를 강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바람은 신속한 해결"이라며 "북한 정부는 즉각 우리 국민이 떠날 수 있도록 허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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