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영상]고개 숙인 박영수 특검 "절반에 그친 수사, 국민들께 죄송"

머니투데이 김현아 기자, 박광범 기자 | 2017.03.06 16:54

박영수 특검, 목 메인 목소리로 '90일 대장정' 소회 밝혀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고개를 숙였다. 박근혜 정부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을 수사해온 특검이 마지막으로 국민 앞에 수사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다.

박영수 특검팀은 6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국민들 앞에 최종 수사결과를 보고했다. 지난달 28일 공식적인 수사일정을 마무리하고 6일이 지나서야 가진 결과 보고 자리였다.

박 특별검사가 직접 발표에 나선 이날 수사결과 발표는 먼저 90일 대장정을 끝마친 소회를 밝히는 것으로 시작됐다.

박 특별검사는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짧은 기간이지만 열과 성을 다한 하루하루였다"며 "저희 특검팀원 전원은 국민의 명령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뜨거운 의지와 일관된 투지로 수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한정된 수사기관과 주요 수사대상의 비협조 등으로 인해서 특검수사는 절반에 그쳤다"며 "새로운 소통과 화합의 미래를 이룩할 수 있는 게 특검팀 전원의 소망이었으나 저희들은 아쉽게도 이 소망을 다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인 박 특별검사는 특검에 이어 수사를 이어나갈 검찰에 뼈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박 특별검사는 "검찰은 이미 이 사건에 관해 많은 노하우와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검찰도 우리 특검이 추가로 수집한 수사자료 등을 토대로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90일의 대장정을 마친 소회'의 마지막은 국민에 대한 감사 인사였다. 박 특별검사는 "수사기간 동안 국민 여러분께 보내주신 뜨거운 지원과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인사했다. 감정이 북받친 듯 목이 메어 떨리는 목소리였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에 관한 90일 간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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