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vs안희정 "대연정 납득못해"-"다 듣고도 이해 안되나"

머니투데이 이재원 김태은 기자 | 2017.03.03 19:06

[the300]민주당 합동 토론회, 마주보고 충돌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6차 촛불집회에서 문재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청남도 지사가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02.18. mangust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대연정' 논란을 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안희정 지사는 3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진행되는 합동토론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게 "국가 개혁을 위해 대통령과 의회의 협치를 연정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여기에 문 전 대표는 "협치는 꼭 필요하다. 단독으로 과반수를 이룰 수 없다면 연정도 할 것"이라면서 "안 지사가 이 차원을 넘어 대연정, 특히 자유한국당까지 함께하는 대연정을 말하는 것은 납득하게 어렵다"고 반대 뜻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제 말을 앞뒤로 다 듣고도 이해가 안되느냐"고 반문했고 문 전 대표는 "의미가 다르다"고 고개를 저었다.

안 지사는 "어떤 당과도 논의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국가 개혁과제에 동의하면 연정을 꾸려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대화하는 것과 (연정은) 다르다"며 "지금은 야당만 제대로 힘을 모아도 과반수가 가능하다. 그러면 소연정을 먼저 말할 때"라며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지금도 탄핵를 반대하고 특검연장을 반대하고 적폐를 만든 정당인데 아직도 반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은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도 "바른정당도 다르다는 징표를 못찾겠다"고 답해 두 사람 간 간극차가 매우 크다는 점만 확인했다.

안 지사는 "그 점이 저와 문 전 대표의 차이"라며 "대통합을 얘기한다. 반성해야 한다는 것을 누가 판단하나. 우리가 승복하는 것은 의회와 법원의 결정으로만 판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를 향해 "너무 통합과 포용에 '꽂혀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화와 타협이 다 필요하지만 야당과 폭넓게 대화해야지, 이 상황에서 적폐 대상과 연정한다고 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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