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야놀자, 게스트하우스 O2O '지냄' 인수 추진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7.03.06 04:10

주식스왑 방식 지냄 지분 45% 인수 등 매매협상...'여기어때'와 시장 쟁탈전 격화될 듯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종합숙박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기업인 야놀자가 게스트하우스 예약서비스 업체 '지냄' 인수를 추진한다. 지난해 호텔 예약서비스 업체 '호텔나우'를 인수한 야놀자가 공격적인 투자로 덩치를 키우면서 경쟁사인 위드이노베이션의 '여기어때'와의 시장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주식스왑 방식으로 지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스왑으로 지냄 지분 45%를 우선 인수하고, 향후 지냄의 실적 추이에 따라 나머지 지분 55%도 추가로 인수하는 등 매매조건을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냄은 2014년 7월에 설립된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으로 지난해 1월 현재 게스트하우스 가맹점이 전국적으로 500곳이 넘는다. 지냄은 2015년 광천종합건설과 AI엔젤클럽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 후 지난해 다시 한국벤처투자와 삼성벤처투자 등으로부터 후속투자를 받을 정도로 주목 받는 업체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시 공유기업에도 선정됐다.

야놀자 고위 관계자는 지냄 인수와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며, 기밀유지 협약상 명확하게 확정되기 전에는 어떤 코멘트도 어렵다"고 말했다.

종합숙박 O2O 분야의 선두주자인 야놀자가 지냄 인수에 나선 것은 서비스 경쟁력인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 가맹점을 대폭 확대해 업계 1위를 굳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5년 모텔 등 중소형 숙박·펜션 예약서비스 업체로 시작한 야놀자는 지난해 '호텔나우'를 인수해 호텔 예약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해외 한인민박 서비스 '민박다나와(민다)'에 투자해 해외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오프라인 사업인 중소형 숙박 프랜차이즈 사업도 3월3일 현재 직가맹점이 122개에 달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사업의 경우 '여기어때'에 뒤쳐져 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번 M&A로 500여개의 게스트하우스 가맹점을 확보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야놀자는 공격적인 투자로 덩치를 키우고 있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아직 성적표가 좋지 않다. 야놀자의 매출액은 2014년 173억원에서 2015년 299억, 2016년 684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14년 15억원에서 2015년 76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도 3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게 야놀자측 설명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이후로는 매월 흑자를 기록했다"며 "프랜차이즈 사업이 잘 되고 있어 올해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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