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 하는 모습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3일 "직접적으로 현지 자동차 사업과 관련해 제재를 받은 것은 아니어서 특별한 입장을 내긴 어렵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 중국인들이 현지에서 한국차를 벽돌로 부수는 사진들이 나돌고 있어 반한 정서가 고조되면서 자칫 판매에 영향을 끼칠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지역별로 볼 때 현대·기아차의 최대 시장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114만2000여대를, 기아차는 65만여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또 현재 중국 베이징(3개)과 창저우(1개)에 승용차 공장과 쓰촨성(1개)에 상용차 공장을 운영 중이며 오는 8월쯤 충칭에도 5공장을 열 계획이다. 기아차도 옌청에 3개 공장을 가동 중이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독자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게 아니라 합작법인(북경현대기차, 둥펑위에다기아) 형태로 현지 파트너와 지분 50대 50으로 운영되고 있어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제제 등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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