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로 외면받던 안양 하수처리장 시민 휴식처로 변신

뉴스1 제공  | 2017.03.02 15:00

지하는 하수시설, 지상은 축구장 20개 크기 공원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공사 중인 안양새물공원 지하 하수처리장의 모습.© News1
악취로 주민들에게 외면 받던 경기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이 지하화 사업을 통해 새로운 복합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2일 박달하수처리장의 지하화를 위한 '안양새물공원 조성사업'이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2년 가동을 시작한 박달하수처리장은 군포·의왕·광명을 포함하는 일 30만톤 규모의 안양시권 광역하수처리시설이다.

기존에도 악취가 심했는데 광명 역세권 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악취와 관련한 민원발생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돼 사업 관련 기관인 안양시와 광명시, LH공사가 2008년 지하화를 결정했다.

2013년 4월 시작된 공사는 올해 3월 현재 94%의 공정률을 보이며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기존 박달하수처리장의 모습(위)과 새물공원 조감도.© News1

안양새물공원은 축구장 20개에 해당하는 총면적 18만㎡의 규모로 총 3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최신 기술을 접목한 고효율 하수처리 시설은 물론 상부에 공원과 체육시설이 설치돼 시민들의 휴식이나 여가활동 공간으로 조성된다.

공단은 안양새물공원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자립화 시설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차세대 하수도시설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현재 가동 중인 대규모 하수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하는 국내 최초의 사업으로, 높은 공사 난이도로 인해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전병성 공단 이사장은 "안양새물공원은 환경 분야에서 님비(NIMBY)현상을 극복한 우수사례"라며 "도심지의 환경기초시설이 국민생활과 충분히 어우러질 수 있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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