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교덕 BNK경남은행장 연임 성공, 1년 더 이끈다(상보)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 2017.03.02 14:55

오는 23일 정기주주총회 재선임

손교덕 BNK경남은행장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손교덕 BNK금융그룹 경남은행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내년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 겸 부산은행장의 부산은행장 임기가 만료되는 것을 앞두고 변화보다는 조직의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BNK금융그룹 경남은행은 2일 경남은행 본사에서 임원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손 행장을 1년 임기의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손 행장은 오는 23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재선임될 예정이다. 손 행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임에 성공하면서 BNK금융그룹 편입 이후 두 번 연임한 첫 은행장이 됐다.

손 행장은 2014년 3월 취임 이후 3년 동안 민영화 이후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큰 폭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3년 말 1303억원에서 지난해 2082억원으로 59.79% 증가했다.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당기순이익 2000억원대를 돌파한 것.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013년 말 1.86%에서 지난해 말 0.90%로 3년만에 1% 미만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보통주 자본비율도 8.35%에서 10.88%로 늘었다. 저금리 기조 속에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했다. 경남은행의 저원가성 수신 잔액은 2013년 말 6조4394억원에서 지난해 말 8조7017억원으로 늘었다.


지역사회에 기반도 확고히 했다. 지난해 울산시금고에 수성했고 BNK금융에 편입하면서 놓쳤던 경상남도 도금고를 2년만에 탈환해 자존심을 회복했다. 특히 손 행장은 시·도금고 선정을 앞두고 지역 기업을 지원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은행 안팎으로 신임을 얻었다.

연임에 성공한 손 행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실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손 행장은 지난 1월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트럼프노믹스·중국 경기둔화 가능성·브렉시트 협상 본격화·금융위원회 금융개혁 5대 과제 등 국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수익과 리스크 관리 중심의 내실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행장은 경남은행 역대 은행장 가운데 유일하게 행원으로 출발해 은행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1960년생으로 마산상고와 경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경남대 경남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78년 경남은행에 입행해 신탁부, 자금부, 녹산지점장 등을 거쳐 중부본부장, 개인고객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자금시장본부장 겸 서울본부장을 역임한 뒤 2014년 3월 경남은행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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