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검찰, 리정철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 2017.03.02 13:36

김정남 사망 핵심 연루자로 체포…뚜렷한 연루 증거 찾지 못해 석방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 발생 엿새째인 지난달 18일 오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세팡 지역 경찰서로 북한 국적 용의자 리정철이 이송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검찰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에 연루된 북한 용의자 리정철(47)을 석방한 후 추방하겠다고 2일 밝혔다.

모하메드 아판다 말레이시아 검찰총장은 "리정철이 김정남을 독성 신경작용제 VX를 이용해 살해했다는 증거가 불충분해 석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정철은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17일 자택에서 체포됐다. 리정철은 지난해 8월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IT 회사 직원으로 일해왔다. 이전에는 인도에서 약학을 공부하는 등 상당한 화학 관련 지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김정남 사망 원인이 VX 신경작용제인 만큼 리정철이 중심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뚜렷한 정황이 포착되지 않아 추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정철의 구금기간은 오는 3일까지다.


한편 김정남은 지난달 13일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2명의 20대 동남아 여성들에게 공격받은 후 30분 내 사망했다. 말레이 당국은 김정남이 유엔에서 금지한 맹독성 화학물질인 VX 신경작용제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는 리정철을 포함해 북한 국적자 8명이 가담했다고 말레이 경찰은 보고있다. 이 중 4명은 이미 북한으로 돌아갔고 1명은 도피 중이다. 나머지 2명은 북한 대사관에서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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