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교내서 OT 진행해달라"…교육부, 각 대학에 협조 요청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 2017.02.28 14:52

교육부, 안전한 대학행사 운영 위한 대학 관계자 설명회 열어

3월 신학기를 앞두고 신입생 환영회인 오리엔테이션(OT)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르자 교육부가 각 대학 학생행사 담당자들 불러보아 학생 안전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28일 KTX 오송역 컨벤션센터에서 각 대학 담당자들과 함께 안전한 학생 행사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각 대학 OT행사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행사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2일 G교대 OT에서는 행사에 참석한 학생이 술에 취해 승강기 기계실에 잘못 들어갔다가 손가락을 잃었다. 같은 날 K공대에선 OT행사 장소로 향하던 버스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 26일 K대에서는 OT행사 준비 과정에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교육부는 설명회에서 가급적 교내에서 학생 행사를 진행하고 부득이한 경우 교외에서 추진하되 지난 2014년 배포한 '대학생 집단연수 운영 안전확보 매뉴얼'을 철저히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학생 행사에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행사 진행에 앞서 가혹(폭력) 행위나 성폭력(성희롱) 등의 인권침해·안전사고 교육 등을 강화해 사고 예방에 적극 대응해 달라고 덧붙였다.

공병영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대학 신입생들이 안전하고 건전한 OT를 통해 대학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데 대학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한 대학 사례를 공유하고 해당 대학에는 재발방지 대책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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