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민연금 수익률 4.75% "해외주식 직접운용 확대"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안재용 기자 | 2017.02.28 09:48

(상보)해외주식·해외대체 수익률 10% 넘어… 국민연금기금 558조원, 45.9조원 증가


국민연금이 지난해 기금운용을 통해 4.75%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4.57%) 보다 0.18%포인트(p) 높은 수치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은 올해 기금운용본부의 해외주식 직접운용 비중을 확대하고 추가 수익률 제고에 힘쓸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은 28일 열린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지난해 기금운용을 통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보고했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평균 수익률은 5.07%를 기록했으며 10년(2007~2016년) 평균 수익률은 5.38%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익률은 내외부 평가기관의 성과평가와 분석을 거친 후 오는 6월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자산군별로는 해외대체투자 수익률이 12.34%로 가장 높았으며 해외주식(10.13%)과 국내대체투자(5.74%) 국내주식(5.64%)이 뒤를 이었다. 해외채권과 국내채권은 각각 4.01%, 1.83%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국내주식에 102조4000억원(18.4%)을 투자하고 있으며 해외주식과 국내채권에는 각각 85조7000억원(15.4%), 282조6000억원(50.7%)을 운용하고 있다. 해외채권과 국내대체투자, 해외대체투자에는 각각 23조4000억원(4.2%), 21조9000억원(3.9%) 41조7000억원(7.5%)을 투자 중이다.

국민연금기금 순자산은 지난해말 기준 558조2991억원으로 2015년말(512조3241억원) 보다 45조9750억원(9%) 증가했다. 운용수익이 24조73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금급여 적립금은 21조9677억원을 나타냈다. 연금급여 적립금이란 보험료수입에서 급여지급분을 뺀 금액을 말한다.

기금운용위원회는 해외주식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10.13%로 다른 자산군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함에 따라 해외주식 위탁운용 목표범위를 기존 65~85%에서 55~75%로 10%포인트(p) 낮추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접운용 비중을 확대키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위탁운용 비중 축소를 통해 위탁비용 절감과 해외주식 운용 효과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오는 2021년말까지 해외자산 투자비중을 기금의 35%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전체 기금의 27.1%에 해당하는 150조8000억원이 해외자산에 투자됐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내 다른 연기금보다 다소 높은 수익"이라며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올해에도 최선의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금운용본부 지방이전에 따른 인력이탈 방지대책도 논의했다. 기금운용본부의 지난해 퇴직자는 30명으로 전년 대비 3배 증가했고, 올해 들어 퇴직하거나 퇴직의사를 밝힌 직원이 11명 발생했다.

지난해 퇴직률(14%)은 2015년 5.6% 대비 2.5배 증가, 동종업계평균 12.3%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위·직급별로는 실·팀장을 포함한 상위 직급자의 퇴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장은 정원 7명 중 5명이 퇴사(71%)했으며, 팀장은 정원 26명 중 7명이 퇴사(27%), 팀원은 정원 226명 중 29명이 퇴사(13%)했다.

우수인력 이탈 방지를 위해, 운용직의 처우 개선, 근무·정주여건 개선, 기금운용 조직 강화 및 인력 운영 효율화 등 다각적인 대책이 포함됐다.

현재 기금운용직의 보수수준은 시장 평균수준으로 향후 기재부 협의를 통해 중단기 예산을 확보해 시장 상위 25% 수준으로 단계적 인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실·팀장의 직무급을 도입하고, 2018년부터는 7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기본급을 추가 인상함으로써 운용직들의 장기근무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밖에 본부장 산하 2개 사업부문장(증권, 대체투자)을 신설하고, 대체투자 조직 개편으로 1개실을 신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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