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소치하고 수사를 종료하는 시점에 맞춰 삼성그룹도 미전실 해체를 포함한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특검팀 수사가 마무리되면 미전실을 해체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쇄신 작업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쇄신안의 핵심은 미전실 해체다. 대신 삼성 계열사가 각자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율경영을 강화한다.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도 계열사 이사회에서 정한다. 미전실이 담당해온 기능은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대 주력 계열사로 이관된다. 관공서를 상대로 한 '대관' 업무는 폐지할 방침이다.
그룹 차원의 공채도 올해 상반기 채용이 마지막이다. 앞으로는 계열사가 자체 인력 상황을 고려해 신입이나 경력 사원을 뽑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 서초사옥에 입주한 미전실 사무실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문을 닫는다.
미전실 조기해체 결정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미전실 해체를 공언했다.
미전실 임직원 250여명은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개사를 거쳐 원소속사나 다른 계열사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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