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가권력 총동원해 5·18 남은 진실 밝힐 것"

머니투데이 광주=이재원 기자 | 2017.02.27 20:09

[the300]금남로 전일빌딩 찾아…"광주는 사회적 어머니 같은 곳"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27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 10층에 있는 '5·18 당시 헬기 사격 탄흔' 발견지를 찾아 탄흔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성남시장이 27일 "국가권력을 총동원해서 반드시 광주 5 ·18 학살의 주범과 직접 총격을 명령한 자, 살해를 명령한 자를 밝혀내겠다"고 약속했다.

2박3일 일정으로 호남 지역을 방문중인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을 둘러보고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행위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철저히 가려내서 법률적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일빌딩은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기총소사(주로 근접 또는 저공 비행을 하면서 기체에 장비된 기관총·로켓포 등으로 적의 지상·해상 목표를 난사하는 일)에 피격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남아 있는 건물이다. 당시 전일빌딩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피해를 입었다는 증거가 최근 확보됐다.


이 시장은 "광주학살의 피해자이면서도 아직도 충분히 위로받지 못하고 보상받지 못한 부상자들과 가족들이 많다"며 "국가 차원에서 위로와 보상조치가 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소년공으로 일하던 당시에는 광주 민주화운동이 국가에 반하는 폭동으로 알고 있었다"며 "(늦깎이로) 대학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을 알게 되고 수많은 사람이 학살당하면서 끝까지 싸워서 관철하고자 하였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위해서 작은 기여나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는 "광주는 나를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준 어머니와 같다"며 "그 이후 우리 사회에 부당한 탄압이 없고 부당한 억압이 없고 불공정과 불법이 사라진 공정한 나라 억울한 사람이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 왔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광주민주화운동이 한 점 의문 없이 진상이 규명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고 재발방지대책이 확고하게 수립됐다면 세월호 참사가 다시 일어났을까"라며 "세월호 참사는 내게 있어 정부의 학살과 그 피해자를 모욕하는 정부의 2차 가해가 이루어지는 또 하나의 광주민주화운동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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