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드 부지교환 승인...문턱 넘은 2년 8개월여의 여정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17.02.27 18:51

[the300]2014년 6월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 "한반도 사드 배치 요청" 첫 언급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이 거센 가운데 미군이 미국 태평양 괌 기지에 배치된 사드 포대를 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국방부 관계자와 언론에 2016년 7월18일 공개했다. 미군 관계자가 사드에 관해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괌 미 36비행단 제공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최종낙점된 성주골프장의 소유주인 롯데가 군용지와 부지교환에 최종승인했다.

롯데는 27일 이사회를 개최해 사드 부지교환을 위한 안건에 승인 결정을 내렸다.

국방부는 롯데와 이르면 28일 부지교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14년 6월 커티스 스캐퍼로티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반도 사드 배치 요청'이라는 첫 언급을 꺼낸 후 숨가쁘게 달려온 사드 배치를 위한 절차가 큰 문턱을 넘은 셈이다.

특히 1월 부지 감정평가 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 사드 부지교환 계약이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성 조치가 이어지면서 롯데가 중국 사업의 악영향을 우려해 주춤하면서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다음은 사드 배치의 언급된 과정과 이날 롯데가 성주골프장과 남양주 내 군용지에 대한 부지 맞교환을 승인하기까지의 일정.

△2014년 6월3일
-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 "한반도 사드 전개, 美 정부에 요청한 적 있다"
- 국방부, '3NO'(요청, 협의, 결정 없음)로 일관

△2015년 11월2일 제47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
- 한미, 사드 논의 부인..."협의된 것 없다"

△2016년 1월13일
- 朴대통령 "사드 배치는 국익에 따라 검토"

△2016년 2월7일
- 북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 국방부 "한미, 한반도 사드 배치 공식 협의"

△2016년 3월4일
- 한미 공동실무단 운영 약정 체결…공식 협의 시작


△2016년 7월13일
- 한·미공동실무단, 사드 배치 부지로 '경북 성주' 공식 발표
- 성주에 있는 성산포대 낙점...성주 주민 국방부 상경 투쟁 등 강력 반발 시작

△2016년 8월4일
- 朴 대통령, 사드 부지 이전 가능성 언급
- 국방부, 朴 대통령 발언 후 돌연 "사드, 성주내 다른 부지 가능성 검토" 발표

△2016년 8월22일
- 김항곤 성주군수, 사드 대체 부지 검토 공식 요청

△2016년 8월29일
- 한·미공동실무단, 대체 후보지 3곳 실사 착수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금수면 염속봉산·수륜면 까치산)

△2016년 9월30일
- 국방부, 번복 후 성산포대에서 최종 배지 부지로 '성주골프장' 발표

△2016년 11월16일
- 국방부와 롯데, 남양주 군용지와 성주골프장 맞교환 합의; 대토(代土) 방식

△2016년 12월30일
- 국방부와 롯데, 부지 감정평가 완료

△2017년 2월27일
- 롯데 이사회 개최…군용지와 부지교환 안건 최종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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