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 연장과 관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막바지 고심 중이다. 황 권한대행은 “심사숙고 중이며 28일까지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국무총리실과 정의당 등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특검수사 연장 여부를 놓고 막바지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특히 황 권한대행은 이날 총리공관 앞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정의당 의원단을 찾아 “언제 특검 연장과 관련한 입장 표명을 할지 심사숙고 중”이라고 말했다고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국회 브리핑에서 전했다.
황 권한대행은 “지금 자신이 답변할 수 있는 시한은 28일까지이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는 상태"라며 "언제 특검 연장과 관련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지는 아직까지 더 심사숙고 중"이라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만남이 황 권한대행의 농성장 방문 형태로 이뤄진 만큼 정의당은 공식 면담을 제안했고 양측은 27일 오후 면담을 진행키로 했고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27일 오전 협의키로 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금 특검 연장에 대한 승인 여부는 황 총리의 판단이 아니라 특검법에 지정된 대로 특검이 70일을 수사하고 부족하면 30일 연장할 수 있다고 하는 취지에 따라서 황 총리는 절차적인 승인의 권한만 가지고 있을 뿐이니 반드시 특검 연장을 승인하라고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특검은 이미 지난 16일 황 권한대행에 수사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수사 내용이 워낙 중대한 데다 관련 자료도 많아 추가적인 보강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