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은 우여곡절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5일 '2017년 일본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6.24점(쇼트프로그램 61.3점)을 받아 총 187.5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대회 출전도 어려웠던 최다빈은 이날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24명 중 마지막 순서로 등장해 '닥터 지바고'에 맞춰 깔끔한 연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저력을 과시했다. 최다빈은 175.6점으로 2위에 오른 리지준(중국)을 10점 넘는 큰 차이로 따돌렸다.
최다빈은 아시안게임 출전을 결정짓는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밀렸으나 박소연(20·단국대)의 복숭아뼈 부상회복이 늦어지며 대체 출전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김나현(17·과천고)은 발목 통증으로 총점 108.77점으로 13위를 기록했다.
이번 메달로 최다빈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피겨 종목 최초의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는 1999년 아이스댄스 양태화-이천군 조의 동메달과 2011년 여자 싱글에서 곽민정이 동메달 따낸 것이 최고 성적. 김연아는 부상과 대회준비 등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적이 없다.
최다빈은 경기 이후 "우승한 것만으로 감사하고 기쁘다. 훈련했던 것만큼 경기에서 결과로 안 나와 실망한 적이 많았다"며 "(이날)경기에선 연습했던 것을 다 보여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 키즈'로 피겨에 발을 내디딘 최다빈은 시작 2년 만인 2007년 김연아 장학생으로 선발됐고 중학교 1학년인 2012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3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최다빈은 2013-2014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두 차례 출전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달 초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는 5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김연아와 같은 올댓스포츠에 소속돼 있고, 김연아가 졸업한 수리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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