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7~28일내 부지교환건 이사회 개최… 사드 배치 '초읽기'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17.02.26 16:19

[the300]롯데 사드 부지교환 최종승인 할 듯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대체 부지로 최종 선정 발표한 경북 성주 골프장./사진=뉴스1
중국의 무역 보복 조치로 주춤하던 롯데측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교환을 위한 이사회를 이르면 27일이나 28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1월말 마무리될 예정이었다가 미뤄지고 있는 사드 배치를 위한 부지교환 절차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6일 군 당국에 따르면 롯데는 이번주 초 이사회를 열고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골프장(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확정하고, 남양주 군용지와 부지 맞교환을 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애초 국방부는 사드 부지 맞교환을 감정평가가 끝난 후인 1월 안으로 마무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중국이 자국에 진출한 롯데 사업장에 동시다발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 사실상 사드 보복 조치를 강행하자 롯데측이 난색을 보이며 이사회에서 승인을 미뤄왔다. 롯데의 중국 진출 사업이 3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압박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드 배치를 위한 부지교환에 나설 경우 중국 정부의 보복성 조치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지난 21일 중국 관영 언론인 환구시보는 "롯데가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중국을 떠나야 한다"며 "롯데의 면세점 수입을 비롯한 영업 전망이 점점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롯데측이 성주골프장과 남양주 군 토지 맞교환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최종교환을 위한 승인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가 이르면 27일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이사회에서 부지교환을 위한 안건에 최종 승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드 배치를 위한 국방부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일단 국방부는 롯데로부터 성주골프장 부지를 교환받게 되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취득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등 행정절차에 즉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군에 공여할 예정이다.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는 시점에 따라 사드의 실전배치 시기가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경영향평가가 최소 1~2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지교환만 이뤄지면 사드 배치 최종완료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군 당국의 분석이다.

한편, 현재 미국이 운용 중인 사드 포대는 총 5개로, 그 중 1개 포대가 성주골프장으로 들어오게 된다. 미국은 1개 포대를 괌에, 나머지 4개 포대를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에 배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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