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내려간 청약온도"…2월 분양 절반이 '미달'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7.02.27 04:40

2월 분양 15개 단지 중 8곳 미달…1순위마감은 2곳 그쳐

/사진=머니투데이DB
아파트 청약 한파가 계속됐다. 2월 전국에서 분양청약을 진행한 아파트 단지의 절반 이상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2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국에서 청약접수를 진행한 아파트 단지는 총 15곳으로 이중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한 단지는 7개 단지에 불과했다. 2개 단지가 1순위 마감을 기록했고 5개 단지는 2순위에서야 모집 가구 수를 채웠다. 반면 8개 단지는 끝내 청약신청이 모집 가구 수를 밑돌았다.

대구 전북 제주 등지에서 미달 단지가 속출했다. 대구와 전북에선 2곳씩 총 4개 단지가 분양을 진행해 4곳 모두 청약 수요가 공급을 밑돌았다. 제주는 4개 단지 중 3개 단지가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 ‘대진유토피아’는 284가구 공급에 청약 신청은 3명에 불과해 285가구가 미달로 남았다. 제주 ‘라오체 블랙비치’(36가구)는 청약신청이 전무했다. 전북 ‘김제하우스디’는 248가구 공급에 청약신청은 13명에 그쳤다.

1순위 마감단지는 부산(‘양정메리온시티’)과 전남(순천 조례동 ‘영무예다음’)에서 나왔다. ‘양정메리온시티’의 경우 57가구 공급에 250건의 청약신청이 몰려 평균 4.39대1, 조례동 ‘영무예다음’은 266가구 공급에 1250명이 신청해 평균 4.70대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1월에 비해 청약심리가 한층 얼어붙는 모습이다. 앞서 1월에는 총 25개 민영 아파트 단지가 청약 접수에 나서 이중 9개 단지가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미달 단지는 11곳이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에 이어 잔금대출규제까지 시행되면서 청약심리가 재차 위축됐다”며 “청약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분양일정을 뒤로 미루는 건설사도 늘었다”고 귀띔했다.

실제 2월 분양물량은 당초 계획된 2만650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8900여가구에 그쳤다. 반면 3월 분양 예정물량은 4만7133가구로 당초 계획(3만1815가구)보다 48% 증가했다. 청약 한파 속에 상당수 분양 단지들이 3월 이후로 일정을 연기하면서 2월 분양은 큰 폭 줄고 대신 3월 분양이 대폭 늘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청약수요가 위축된 데다 중도금 집단대출도 꽉 막혔다”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분양일정을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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