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근혜, 자진 하야해도 탄핵 선고해야"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7.02.25 20:57

[the300]"자진하야가 정치적 타협 위한 흥정 대상 안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7.2.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 하더라도 탄핵절차는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25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박 대통령이 자진사퇴를 하면 탄핵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내 판단으로는 자진 사퇴를 하더라도 탄핵 절차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예고한 일정대로 탄핵 선고는 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탄핵을 늦추려고 발버둥치는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면서도 "자진 하야가 정치적 타협을 위한 흥정의 대상이 될 순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일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도 승복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인은 승복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 염원을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당내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향해서는 "세 사람의 지지도가 60%를 넘는 수준에 와 있어서 우리끼리 힘을 합쳐도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커졌다"며 "두 분은 빠르게 성장하는 정치인이라 이번이든 다음이든 언젠가는 국가 지도자로 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방송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출연해 가족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여사는 문 전 대표가 '어떤 남편이냐'는 질문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어려울 때 버팀목이 되어주는, 난제에 부딪혔을 때 해결책을 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했다. 이후 경남 김해진영전문장례식장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 모친상에 조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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