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100만 촛불, "이제 끝내자" 탄핵 총력전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방윤영 기자 | 2017.02.25 20:57

17차 촛불집회, 주최추산 100만 돌파…퇴진행동 "3·1절에도 촛불 들자" 독려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특별검사(특검) 연장을 촉구하는 17차 주말 촛불집회 참가자 수가 100만명(이하 주최추산)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라는 주제로 17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를 열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을 불과 이틀 앞둔 상황에서 촛불시민들은 막바지 총력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날 저녁 8시 기준 주최 측 추산 100만명(연인원 포함)이 모였다. 주최 측이 이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실제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렸다.

사전행사 때부터 광화문 광장 북단에서 중앙까지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본 대회가 열리는 오후 6시가 되자 참가자들은 광화문 광장 주변 도로 곳곳까지 메웠다.

집회 참가자 규모는 이날 오후 5시 30만명으로 시작해 오후 6시30분 기준 80만명, 오후 8시 기준 100만명으로 빠르게 불어났다. 전날 서울 강남에서 광화문까지 진행된 '박근혜-재벌총수를 감옥으로! 1박2일 대행진'에 참여한 인원과 이날 촛불집회 사전행사 격으로 진행된 민중총궐기 참가자도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대기업 총수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공범자 구속 △박 대통령표 정책 폐기와 적폐청산 등을 집회 주요기조로 삼았다.

시민들은 본 대회가 끝난 오후 8시부터 행진했다. 행진 대열은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총리공관 등이 있는 종로구 청운동, 효자동, 삼청동 방향으로 향했다. 이후 '청와대 포위' 등을 시도한다.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이 임박한 만큼 3월 초에도 집중적으로 시위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사회를 맡은 변성호 전교조 해직교사는 "3·1절에도 촛불 들자", "3월1일 광화문으로", "(탄핵) 될 때까지 촛불 들자" 등 구호를 참가자들과 함께 외쳤다.

직장인 김모씨(66)는 "오늘 날씨도 따뜻해서 그런지 지난 집회보다 많은 사람이 모였다"며 "3·1절에도, 3월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될 때까지 끝까지 '탄핵'을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밤 9시쯤 행진을 마치고 광화문광장 북단 무대로 돌아와 20~30분간 마무리집회를 연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미안합니다"…'유영재와 신혼' 공개한 방송서 오열, 왜
  2. 2 항문 가려워 '벅벅'…비누로 깨끗이 씻었는데 '반전'
  3. 3 "내 딸 어디에" 무너진 학교에서 통곡…중국 공포로 몰아넣은 '그날'[뉴스속오늘]
  4. 4 연예인 망신주기?…"꽃게값 억대 미지급" 수산업자에 김수미, 1심 승소
  5. 5 심정지 여성 구하고 홀연히 떠난 남성…알고 보니 소방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