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과연 선물보따리 풀까'...트럼프 28일 국회연설 '주목'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 2017.02.25 08:26


‘과연 도널드 트럼프는 오는 28일 어떤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을까’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막판 상승 반전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 이후 지속되고 있는 ‘트럼프 랠리’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44포인트(0.05%) 오른 2만821.7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거래시간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11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1987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3.53포인트(0.15%) 오른 2367.34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845.31로 9.80포인트(0.17%) 올랐다.

뉴욕증시의 관심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상하원합동회의 연설로 모아지고 있다.

포트리트캐피털의 킴 포레스트 수석주식애널리스트는 "반드시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하게 그가 무엇을 할 것인지 말할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는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핵심 계획들, 특히 세제개편안, 규제철폐,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폐지가 올해 입법화될 수 있다고 시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더리히증권의 아트 호건 최고시장전략가는 "예상할 수 있는 일들 중 하나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로드맵을 얻을 것“이라며 "이는 매우 희망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플라워어드바이저스의 로렌스 글레이저 매니징파트너는 이와 관련, "시장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고, 모멘텀을 잃었다는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심지어 비관론자들도 한 몫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상당한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이는 펀더멘털이 아니라 모멘텀이 주도하는 장“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뉴욕증시는 지속되는 랠리로 인한 피로감이 쌓이면서 실제로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지난 3개월간 무려 9.1% 상승했다.

더구나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시간테이블이 실현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도 상당하다. 국회가 오바마케어 폐지나 대법관 임명 등의 굵직한 의제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트럼프 행정부가 세제개편안, 규제철폐 등 시장이 기대하는 정책들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다.

오는 28일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최근 기대와 우려 사이에서 고민 중인 투심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찰스슈왑의 랜디 프레드릭 부사장은 "어떤 주요한 폭락이 오고 있다고 보진 않는다"며 "경제적인 배경은 여전히 믿을 수 없은 만큼 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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