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장세의 주식운용 vs 옵션 합성전략운용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 2017.02.24 18:06
스포츠 선수 중 '꾸준한' 선수는 다섯 경기 잘하다가 한 경기를 못하면 '다음엔 잘하겠지'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평소 실력을 인정해서다. 기복이 있는 선수는 다섯 경기를 잘하다가 한 경기만 못해도 '이제 운이 다했네' 등 팬들의 야유를 듣는다.

증권가에도 꾸준한 기관이, 기복 있는 기관이 있다. 누구나 실패는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꾸준한 기관은 고객 이탈을 막을 힘이 있는 반면 반대의 경우 한 번의 실패로 많은 고객을 잃곤 한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예탁 기관을 선정할 때 '당장의 수익률'보다 '꾸준한 곳인가'를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다.

꾸준함의 척도는 무엇일까. 우선 해당 기관이 투자 중인 '시장, 상품의 기복 여부'를 봐야 한다. 쉬운 예로 한국 주식시장을 보자. 2017년 2월15일 종가 기준으로 KOSPI는 2012년부터 4차례가량의 큰 기복(4주간 200p(10%) 이상 하락, 상승)을 보이며 5년간 59p(2.8%)밖에 오르지 않았다. 이는 연평균 0.6%로, 시중은행 예금 금리보다도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만으로 집계하는 KOSPI200지수의 경우 5년간 1.1% 상승에 그치며 연 0.2% 수준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큰 비중(28%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동 기간 40%가량 성장했는데도 이 정도니 이 둘을 제외한 다른 기업에 투자하거나 펀드에 가입한다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테마주, 어닝 서프라이즈 등의 분위기를 타거나 한 번씩 상한가를 치면서 일순간의 고수익을 안겨주지만 그 '운'이 다하고 나면 결국 예금 이자도 건지기 어려운 '기복 있는 선수'인 셈이다.

이처럼 코스피 시장을 통한 주식 투자 기관이 운에 기대고 있다지만 그 와중에도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기관들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옵션'으로 포트폴리오를 이행하거나 옵션 양매도 전략을 통해 지지부진한 코스피 상황을 타개해 나갔다.


코스피가 지지부진할 때 옵션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옵션 매도가 가지는 특성에 기인한다. 옵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어서 처음 팔아 놓은 옵션은 차후 싼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옵션 수익 범위를 코스피 기준 1750p에서 2200p로 설정해 놓으면 주가가 그 안에 머무는 이상 월 2~3% 상당의 수익을 얻게 된다.

운에 기댈 필요 없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주식·선물과 비교했을 때 심리적 피로를 덜 수 있다. 설정 범위를 벗어나려는 조짐이 보인다 해도 매수 혼합 전략으로 손실을 무마할 수 있으니 슬럼프에도 폼을 바꿔가면서 자기 몫을 해주는 '베테랑 선수'에 비견되겠다.

옵션 매수로 인해 새겨진 부정적인 인식을 꾸준한 실적으로 타개해 나가는 옵션 매도 전문 기관과 운에 기댈 수밖에 없는 주식·선물 투자 기관. 바야흐로 '선수 교체'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빨리 깨닫는 감독이 최후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이상헌 더나은투자자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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