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VX 출처 조사중" 北 연관성 질문엔 즉답 피해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 2017.02.24 15:11

VX 접촉한 여성 용의자 부작용 발생 사실 확인…김정남 가족 입국설엔 "사실 무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 발생 열흘째인 22일 낮(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 경찰청에서 탄 시 칼리드 아부 바커 경찰청장이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말레이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평양에 도착한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을 말레이로 송환해야하며, 망자 가족이 경찰에 시신 확인 요구한 적 없었다고 밝혔다. 2017.2.22/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남 암살에 독극물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말레이시아 당국이 독극물 출처 조사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더스타에 따르면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24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김정남 암살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VX'와 관련해 "현재 출처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VX 가스가 북한과 연루돼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거기까진 나가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VX가 공항 내부에 남아있을 가능성을 염두해 VX 제거 작업도 병행한다. 칼리드 청장은 "전문가를 대동해 용의자들이 지나간 모든 장소를 쓸어낼 것"이라고 했다.

VX는 액체와 기체상태로 존재하며 기온이 낮은 날씨에서 오래 잔존하며 아주 추운 날씨에선 수개월정도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칼리드 청장은 여성 용의자 중 한 명이 VX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는 "여성 용의자가 VX에 접촉한 이후 몇 차례 구토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하루이틀 안에 김정남의 가족이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입국할 것이란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경찰청 부청장의 발언에 대해 칼리드 청장은 "사실이 아니며 (발언이) 잘못 인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남의) 유가족이 온다는 말은 아직 없다"면서 "여전히 DNA 제공을 위해 유가족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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