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24일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코스피, 코스닥 등을 자회사로 재편하는 내용의 법안을 논의했지만 처리가 무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오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중단했던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오후 2시 재개했다. 그러나 여야를 포함, 이해관계자들의 입장 차이로 거래소 지주사 전환 방안을 담은 자본시장법을 처리하지 못했다.
복수의 자본시장법 개정안 가운데 지주사 문제를 다룬 것은 이진복 정무위원장이 대표발의한 법안이다. 법안소위는 거래소를 지주사로 전환하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사외이사를 과반수로 넣는 등의 조건을 붙이는 방안을 검토중이었다. 또 지주회사 소재지를 어디에 두느냐를 두고도 갈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거래소 본사는 부산에 있다.
정부여당은 지주사 전환 후 거래소 자회사간의 경쟁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거래소 노조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지주회사 체제가 관치와 비효율을 늘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거래소 노조원 일부는 이날 정무위 회의장 앞을 찾아 지주사 전환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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