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114와 KB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 이후 인천 연수구, 대전 서구, 경기 수원시 팔달구 등에 위치한 아파트는 지역 평균 상승률을 넘었다.
11·3 부동산대책 이후 지난 17일까지 4개월간 인천 연수구 아파트의 평균 상승률은 0.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인천 전체 아파트 평균 상승률(0.47%)의 2배가량 높았다. 연수구 송도동 '송도웰카운티'는 해당 지역에서 가장 높은 4.3% 올라 3.3㎡당 매매가가 1279만원을 형성했다.
대전 서구의 상승률은 0.89%로 대전시 전체 아파트 평균 상승률(0.55%)을 크게 웃돌았다. 수원시 팔달구도 0.61%로 수원시 전체 아파트 평균(0.47%)보다 높았다.
‘강남’은 원래 서울 한강 남쪽에 위치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를 말했다. 하지만 지방에서도 좋은 학군을 포함해 백화점·병원·문화시설·각종 생활시설 등이 잘 갖춰진 곳, 부유층의 수요도 꾸준한 곳을 일컫게 됐다.
앞서 언급된 3곳 외에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울산 남구, 광주 남구 등이 해당 지역에서 ‘강남’으로 꼽힌다. 대전은 서구 둔전지구였지만 유성구 일대 도안신도시까지 확대됐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가 자리매김했다.
전국 ‘강남’ 중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부산 해운대구(1.99%)였다. 물론 부산 아파트 평균 상승률(2.03%)에는 못미쳤지만 기간을 넓혀 보면 사정이 다르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17.51%에 달했다. 전국 ‘강남’ 아파트 중 가장 높았다. 이 기간에 부산 전체 아파트 평균 상승률(11.12%)도 상회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반도보라빌’과 반여동 ‘메가센텀한화꿈에그린’은 11·3 대책이후 4개월만에 11.7% 상승했다. 전국 ‘강남’ 아파트 가운데 최근 가장 많이 올랐다.
원조 강남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는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데 반해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가격이 많이 올랐고 부동산 규제 대책으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곳 역시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0%, 11.45%, 7.78% 상승했다. 서울시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률 7.72%보다 높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편의시설과 학군이 발달한 곳에 위치한 아파트는 해당 지역뿐 아니라 인근에서도 찾는 이가 많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떨어질 때는 작게, 오를 때는 더 크게 오르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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