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집중하는 네이버, 美 음성인식 스타트업 투자(상보)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7.02.22 16:24

프랑스 '드비알레' 이어 미국 '사운드하운드' 투자…공격적 투자로 AI 도전장

네이버와 라인이 유럽에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로 기술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했다. 이번에는 음성인식 기술 기업이다. 네이버가 독자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사업도 탄력을 받게됐다.

네이버는 라인과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 음성인식기술기업 '사운드하운드'(Sound Hound)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하이엔드 음향 기술 스타트업 드비알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지 3개월 만이다.

사운드하운드는 2005년 설립된 음성 인식 및 자연어 처리 엔진 개발 전문 기업이다.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ASR(Automatic Speech Recognition), 자연어 처리를 통해 화자가 말한 내용 및 의도를 이해하는 NLU(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기술 등 10년간 음성인식 분야에서 기술을 축적했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전자, 엔비디아, KPCB, 리크루트, 솜포, 노무라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했다. 이들의 전략적 투자규모는 7500만 달러(한화 약 855억22250만원)에 달한다.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네이버는 독자 음성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협력사를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술 트렌드, 시장에 대해 더욱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엔보이스(nVoice) 등 자체 음성기술 개발, 드비알레 등 관련 기술 기업투자, 오디오클립 등 서비스 등 음성기술 관련 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네이버는 특히 이달 말 선보이는 차세대 음성인식 AI '아미카'(AMICA) 시스템 프로토타입(시제품)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최근 인수한 해외 기업들의 기술과 자체 개발 기술을 융합해 상반기 중 내놓을 음성비서 스피커 '스마트 스피커'(가칭)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목표다.(관련기사☞ [단독]네이버, 모바일 앱용 '음성 비서' 이달 말 공개)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네이버는 4차산업 시대에 대비해 음성인식,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다양한 미래 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폭넓은 영역의 기술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요 글로벌 IT기업들은 음성인식 AI 산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마존은 자사 AI 알렉사 기반의 음성비서 스피커 '에코'를, 구글 역시 '구글 홈'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미국 '비브랩스'를 인수,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과 KT가 각각 가정용 음성비서 '누구', '기가지니'를 내놓고 음성인식 AI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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