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1등 탈환 야심작 '뉴 5시리즈' 출시..'E클래스' 넘는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최석환 기자 | 2017.02.21 16:05

사전 예약만 4000대..김효준 대표 "2만대 넘길 것" 자신

BMW 코리아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7세대 뉴 5시리즈 공식 출시 포토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BMW가 지난해 벤츠에 내준 수입차 1등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야심작으로 준비해온 7세대 '뉴 5시리즈'가 베일을 벗었다.

BMW 코리아는 21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7년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뉴 5시리즈'를 공개했다. 우선 주행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추가 옵션이 포함된 1000만원 상당의 'M스포츠 패키지'를 전 라인업에 기본으로 적용했다.

여기에 강렬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반자율주행 기술과 제스처 컨트롤, 컨시어지 서비스 등 최첨단 안전 보조 장치와 프리미엄 편의 기능들도 대거 장착했다. 하지만 국내 판매 가격은 6630만~8790만원이다. 동급 차량에 비해 고급 옵션과 첨단 장치들이 대폭 강화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가격 인하 효과가 상당하는 게 BMW측 설명이다.

이날 '뉴 5시리즈'를 소개한 직접 김효준 BMW 코리아 대표가 "국내 수입차 시장은 '뉴 5시리즈' 출시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며 "올해 '뉴 5시리즈'의 판매량이 2만대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김효준 BMW 그룹 코리아 사장 /사진제공=BMW코리아

실제로 출시 이전부터 '뉴 5시리즈'는 기존 '5시리즈'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4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한 '뉴 5시리즈'는 6주 만에 4000대 이상 예약이 끝났다. '5시리즈'만 놓고 볼 때 한국은 BMW그룹 내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중요 시장이다. BMW가 새로 출시한 '뉴 5시리즈'를 기반으로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대표는 "‘뉴 5시리즈’는 한국 고객의 의견과 기대를 그대로 반영한 차량으로 ‘M스포츠 패키지’를 전 모델에 적용한 것은 한국 고객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한국 고객만 받는 특혜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인기가 있는 차종인 만큼 한국 고객들을 위한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 지난주 독일 본사에 가서 사정했고 다음 달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며 "올해 2만대 이상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문은 ‘뉴 5시리즈’ 출시를 통한 BMW의 1위 탈환이다. 벤츠는 지난해 신형 ‘E-클래스’를 내세워 2003년 국내법인 설립 후 첫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BMW는 7년간 유지해온 1위 자리를 내줬다.

‘E-클래스’는 지난해 2만2000여대가 판매됐고, ‘5시리즈’는 1만7000여대가 팔렸다. 올해 ‘뉴5 시리즈’가 2만대를 넘어설 경우 BMW가 1위를 다시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BMW와 벤츠는 글로벌 시장에서 100년 간 서로 경쟁했다"며 "1등을 단순히 숫자로만 이야기하기는 힘들고 5년, 10년 지속성장이 가능한 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BMW가 지난해 처음 판매대수 1등을 내줬으나 자동차는 생산주기가 7년인 것이 중요하다"며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궁극적으로 자동차 시장의 효용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BMW는 올해 ‘뉴 5시리즈’ 외에도 올 하반기 'X3', 'GT' 등의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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