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사관학교 골드만삭스 최동석 대표, 사모펀드로 옮겨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7.02.21 11:27

최동석 대표, 이스트브릿지로 이직 확정…김병주 MBK 회장 등 골드만삭스 출신 사모펀드 곳곳 포진

최동석 골드만삭스 공동대표

최동석 골드만삭스 한국 공동대표가 사모펀드 운용사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로 옮긴다. 업계에선 "PEF(사모펀드)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골드만삭스에서 또 한 명의 주목할 만한 사모펀드 운용역이 등장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1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최 공동대표는 이스트브릿지로 이직을 확정했다. 이르면 오는 3월 회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최 공동대표는 정형진 공동대표와 함께 골드만삭스 한국 IB 업무를 분담했다. 최 대표가 주로 현대차, SK 등 제조 및 소비재 기업을, 정 대표가 삼성 등 IT 기업과 보험·증권 회사를 맡았다. 최 대표가 회사를 떠난 뒤 정 대표가 골드만삭스 IB부문을 그대로 이끌 예정이다.

최 대표는 골드만삭스에 입사한 지 15년이 지난데다 IB부문 대표를 3년 역임하며 자연스럽게 이직을 생각했다는 후문이다.

임정강 이스트브릿지 대표와 와튼스쿨 MBA(경영대학원) 동문으로 이전부터 친분이 있다. 또 지난해 골드만삭스가 해피콜을 인수할 때 이스트브릿지와 공동으로 투자에 나선 인연이 있다. 이스트브릿지는 500억~5000억원 규모의 M&A(인수합병) 및 투자 업무를 주로 한다.


최 대표 이직으로 시장에선 골드만삭스 출신 사모펀드 운용 인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M&A(인수합병) 시장에서 활약하는 대표 인물로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비롯해 안상균 앵커에퀴티파트너스(AEP) 대표, 김수민 유니슨캐피팔 대표, 이상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대표 등이 있다. 또 TPG의 이승준 전무, 유니슨캐피탈의 신선화 전무도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골드만삭스 출신이 국내 사모펀드 시장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국내 M&A 시장에서 주목받은 대성산업가스 매각 과정에서도 IB 전략 및 자문 업무를 주도하며 실력을 과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IB인 골드만삭스 출신이 세계 곳곳의 사모펀드에 포진하고 있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은행 출신 토종 사모펀드 운용역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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