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페이' 분사해 '알리페이'와 손잡는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17.02.21 09:27

카카오페이 포함한 핀테크 부문 분사 결정… 알리페이 모회사에서 2억불 투자 유치

카카오가 간편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를 포함한 핀테크 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다. 또 글로벌 간편결제서비스 '알리페이'의 모회사 앤트파이낸셜 서비스그룹에서 2억달러(약 2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핀테크 사업부문을 분사해 독립법인 '카카오페이'(가칭)를 신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설 법인은 오는 4월 중 설립될 예정이며, 류영준 카카오 핀테크사업 총괄부사장이 대표로 내정됐다.

아울러 카카오는 앤트파이낸셜에서 투자금 2억달러를 유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앤트파이낸셜은 전 세계 이용자 4억5000만명을 확보한 알리페이 모회사로 다양한 핀테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류 내정자는 "알리페이를 비롯해 다양한 금융, 커머스,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앤트파이낸셜과 카카오 플랫폼의 강점이 결합되면 개인 이용자는 물론 가맹점 등의 기업 고객들에게도 훨씬 더 유용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두 회사는 알리페이 국내 가맹점 3만4000여곳 등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통합해 핀테크 사업기반을 대폭 확대한다. 이를 계기로 카카오페이와 제휴한 국내 사업자들도 중국인 관광객 등 알리페이 이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간편결제뿐 아니라 택시 호출, 호텔 및 병원 예약, 영화 예매, 공과금 납부 등을 운영 중인 앤트파이낸셜의 핀테크 역량과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 경험이 융합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2월 기준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1400만명으로 간편결제와 송금, 청구서,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글라스 피긴 앤트파이낸셜 인터내셔널 대표는 "앤트파이낸셜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서 다양한 서비스 혁신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은 무척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의 대표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와 함께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금융 혁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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