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글로벌 디벨로퍼 입지 강화에 '총력'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 2017.02.21 04:40

5대 경영 전략 수립...해외 사업 및 수주국 다변화


대림산업이 글로벌 디벨로퍼(부동산개발사업자)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해외 수주 국가와 사업을 다변화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경영혁신도 추진한다. 디벨로퍼란 사업발굴,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개발사업자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올해 중동 중심의 수주시장에서 탈피해 중앙·동남아시아 등 잠재력 높은 시장 진출을 강화한다. 플랜트 위주 사업도 해상특수교량·발전소 등을 포함한 토목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의 강점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사업수행 경험이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강화해 지난해 부진하던 수주를 늘린다는 복안이다. 대림산업의 지난해 수주액은 총 10조438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19.5% 감소했다.
 
해상특수교량사업에선 벌써 성과가 가시화했다. 지난달 3조5000억원 규모의 3.7㎞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민간투자방식으로 진행되는 사업에서 대림산업은 사업기획, 시공, 운영을 담당한다.
 

대림산업은 2013년 2월 개통된 이순신대교 공사를 통해 국내 최초,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현수교 기술 자립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5년 브루나이 템부롱 교량공사를 수주했고 이번 터키 현수교 사업도 맡게 됐다. 현수교 가설 기술은 전세계 소수국가 및 기업만 갖고 있다. 국내에선 대림산업이 유일하게 보유 중이다.
 
대림산업은 민자발전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했다. 현재 파키스탄에서 정부·민간 공동개발사업 형태로 102MW(메가와트)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민자발전사업을 위해 2013년 민자발전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하고 그해 호주 퀸즐랜드주에 소재한 851MW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수주 공종 및 국가 다변화 전략에 속도를 내는 한편 수익성이 담보되는 사업에 선별적으로 참여해 리스크를 축소할 방침”이라며 “디벨로퍼 역할이 가능한 국가와 영역을 우선 순위화하고 해외지사와 유기적 협력을 강화해 디벨로퍼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2017년 경영키워드’로 △손실 제로(Zero) 리스크 관리 △절대경쟁력 확보 △현금흐름(Cash flow) 중심 경영 △최적의 인재 양성 △기본이 혁신인 의식개혁 등 5대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각 경영키워드는 개별 사업본부에 맞게 구체화해 반영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매출 9조8540억원, 영업이익 4250억원, 당기순이익 311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4%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6%와 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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