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찾은 경기 군포시 산본 '이룸독서실'. 정식 오픈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에 한창이었다. 지난해 대기업을 퇴사한 김모씨(가명·39)는 창업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체인독서실을 선택했다. 초기 창업자본금 부담이 다른 업종보다 낮고 한번 자리잡으면 크게 신경 쓸 일이 없어 겸업도 가능할 것같아서다.
보증금을 제외한 가맹점비와 리모델링 공사 등에 들어간 비용은 약 2억원. 독서실 좌석은 총 98개. 좌석당 월 이용료는 17만~19만원이다. 카페 대신 공부장소를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하루씩 이용도 가능하다. 하루 이용료는 1만3000원. 김씨는 3년, 길게는 5년이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독서실 내부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모습과 차이가 컸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조명으로 카페 분위기가 물씬 났다. 독립된 좌석 외에도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개별 공간이 마련돼 있다. 집중력을 높이는 백색소음기가 독서실 내부에 설치돼 있고 커피, 음료, 간단한 간식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위한 전신안마기도 비치됐다.
최근 이같은 형태의 독서실이 늘면서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대표적 독서실 체인 '토즈' 외에도 이룸, 온더데스크, 작심, 스터디하우스 등 독서실 체인 브랜드가 점점 늘고 있다. 방문한 독서실 바로 인근에도 독서실이 2개 더 있었다. 이중 하나가 카페형 독서실이었다.
창업지역으론 월 이용료가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력이 되는 학교와 아파트 밀집 지역이 꼽혔다. 김씨는 "독서실에 올 수 있는 학생뿐 아니라 주변이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며 "초등학교 주변은 술집, 당구장, 노래방 등이 들어설 수 없어 추천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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