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추세라면 탄핵심판 최종 선고 가능성이 높은 다음 달 13일 이전까지 촛불시위 누적 인원은 16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전날 열린 16차 촛불집회 참가자 수(연인원 포함)는 서울 80만명, 지방 4만4860명이다. 지난주 15차 촛불집회 최종 집계 인원(80만6000명)을 뛰어넘은 규모다.
주최 측 추산 결과 지난해 10월29일 1차 촛불집회부터 이번 16차 촛불집회까지 16차례 주말 시위에 참가한 연인원은 서울 1108만명, 217만101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325만1010명이다.
탄핵심판 최종 선고 기일이 3월13일(이정미 재판관 임기만료일) 이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전에 촛불집회는 최대 4차례 열린다.
주최 측은 다음 주말인 25일에 최대규모 집회를 열고 이어 불과 나흘 후인 3월1일(삼일절)에도 대규모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탄핵심판 결정이 나오지 않는다면 같은 달 4일과 11일에도 정기 주말 집회가 열린다.
현재 집회 참가인원 상승 추세를 고려하면 주최 추산 기준 연인원 300만명 이상이 추가 집계될 가능성이 높다. 퇴진행동 측이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촛불집회 연인원은 16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탄핵심판이 다가오면서 실제 집회 인원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새해 2번째 촛불집회인 12차에서는 참가자 수가 전국 14만6000명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참가 인원이 눈에 띄게 급감했지만 열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집회를 거듭하면서 전국 참가자 수는 △12차 14만6000명 △13차 35만3400명 △14차 42만5500명 △15차 80만6000명 △16차 84만4860명 등으로 반등했다.
최근 2주 연속 탄핵반대 집회 인원 기록을 갈아치운 보수단체 맞불집회도 촛불민심의 발길을 광화문으로 이끄는 데 한몫하고 있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광화문에 모였다"며 "25일은 물론 3월1일에도 촛불을 들고 탄핵안 인용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드러난 이후 촛불집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때는 박 대통령 탄핵안 국회 표결을 앞둔 5~6차 시위 때다. △5차 서울 150만명·지방 40만명 △6차 서울 170만명·지방 62만명 등으로 2주 만에 전국에서 총 422만명이 거리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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