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민주당 전 상임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결단'과 '타이밍'에 대해 셀프디스(self-disrespect, 자아비판의 신조어)를 했다.
손 전 대표측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인생은 타이밍이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부제에는 '손학규가 결단하는 날엔 무언가가 터지는 웃픈(웃기고도 아픈) 현실!'이라는 문구가 달렸다.
손 전 대표가 정치적 결단을 할 때 마다 사회적으로 굵직한 사건이 터져, 손 전 대표의 행보가 상대적으로 묻혀온 것을 유머를 섞어 언급한 것이다. 게시물은 감옥에서 탈옥을 하자 특별사면이 내려진 스토리의 영화 '광복절특사'를 패러디했다. 웃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손 전 대표 옆에는 '눈에서 땀이…'라고 적혔다.
실제로 손 전 대표의 국민의당 입당식이 있었던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이 결정됐던 바 있다. 손 전 대표측에 따르면 100일 민심 대장정의 마지막 날에는 북한 1차 핵실험이 일어났고, 장외투쟁을 시작하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전남 강진의 만덕산을 하산해 정계복귀를 선언하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까지 했다. 곧이어 '최순실 게이트'가 대대적으로 드러나며 손 전 대표의 정계복귀가 상대적으로 덜 거론됐던 바 있다.
손 전 대표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2월 17일 입당식에서도 어김없이 찾아온 징크스 ㅠㅠ"라며 "그렇다면 손학규가 국민의당 경선에 승리하는 날엔 과연 어떤 일이....?"라고 셀프디스의 정점을 찍었다.
손 전 대표측은 ⓵ 박근혜 구속 ⓶ 아베, 한일과거사 사과 ⓷ WBC 한국야구대표팀 우승 ⓸ 북한, 핵포기 선언 ⓹ UFO(외계인)의 서울광장 착륙 등을 거론하며 "댓글로 예측되는 사건의 번호를 남겨주세요ㅠ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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