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남을 암살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4명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말레이시아 현지 중문 매체 성주일보는 18일 김정남 암살을 사주한 남성 4명의 사진이 CCTV에 포착됐다며 이를 공개했다. 경찰 당국은 이들에 대한 전국 수배령을 내렸다.
성주일보는 사진 속의 남성을 왼쪽부터 4호, 3호, 5호, 6호라고 지칭하면서 3호 남성(베이지색 모자)은 베트남 국적 여성 용의자와 함께 현장인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목격됐으며, 공항에서 김정남이 공격당하는 순간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5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4호와 5호 그리고 30대로 보이는 6호는 사건 당시 공항 내 '헤리티지 룸'이라는 곳에 있었다고 전했다.
3호 남성은 두 여성 용의자의 습격 현장을 지켜본 뒤 가장 먼저 체포된 여성용의자 도안 티 흐엉과 함께 현장을 벗어나 헤리티지 룸에서 4호를 만났다.
이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고 흰색 가방을 넘긴 뒤 자리를 떴다.
한편 17일 밤에는 암살 공모 남성 4명 중 1명으로 추정되는 남성(47세)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체포됐다. 중국어 신문 중국보에 따르면 그는 북한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경찰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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