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진해운 파산 예상…경쟁력 회복 최선 다할 것"

머니투데이 세종=이동우 기자 | 2017.02.17 00:03

17일 법원서 파산선고 내릴 듯…지난해 10월 마련 해운산업 경쟁력 방안 이행

부산신항만 한진해운 컨테이너 터미널에 한진해운 소속 'MAR'호가 접안해 하역작업을 하는 모습. / 사진=뉴스1

정부가 17일 법원이 한진해운에 대한 파산선고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해운 파산에 따른 해운산업 피해를 최소화 하고,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는 “17일 법원이 한진해운에 대해 파산을 선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정부는 해운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대책을 이행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데 이어, 지난 3일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한진해운 선박 141척(컨테이너선 97척, 벌크선 44척)에 대한 하역 작업은 지난해 11월 28일 완료됐다.

화물 총 39.6만TEU 중 38.7만TEU(97.7%)는 화주에 인도됐다. 현재까지 한진해운 육상직 퇴직자 647명 중 427명이, 해상직 퇴직자 744명 중 355명이 재취업했다.

SM상선이 인수한 미주·아시아노선은 3월 중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미국 TTI터미널과 국내 경인·광양터미널은 각각 현대상선과 SM상선이 인수했다.

일본 동경터미널과 대만 가오슝 터미널은 현대상선과의 계약을 마쳤으며 스페인 알헤라시스 터미널도 현대상선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정부는 한국 해운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해 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선박해양 설립 △글로벌 해양펀드 개편 △선박 신조 프로그램 운영 본격화 △캠코 선박펀드 확대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추진중이다.

원가절감과 재무개선이 시급한 국적 선사들에 대해서는 6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한국선박해양 설립, 글로벌 해양펀드 개편, 선박 신조 프로그램 운영 본격화 및 캠코 선박펀드 확대 등이다.

한국선박해양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10척의 선박을 시장가로 매입 후 재용선하는 방식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한다. 매각가와 장부가의 차이(약 7200억원)만큼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의 방식으로 자본을 공급한다.

글로벌 해양펀드를 통해서는 한진이 운영한 부산 신항만 터미널 인수사업을 추진중이다. 현대상선은 선박 신조 프로그램을 활용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5척을 상반기 중 발주할 예정이다.

선·화주와 해운·조선 간 상생기반을 구축하고 해운산업 인프라와 항만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세부방안도 포함됐다. 선사 경영정보 데이터베이스(DB)화 운임지수 개발 등 인프라 확충과 항만유치 마케팅 등 항만 경쟁력 제고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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