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역시 안돼?"…금연·절주 '새해목표' 지키려면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 2017.02.20 10:33

[이슈더이슈]새해 50여일 중간점검…소통·건강 '필수', 무리한 목표는 다시 짜야



"올해는 꼭 금연을 하려고 했는데 신년모임 술자리에서 수차례 무너졌습니다. 다시 시작하려는데 썩 내키지도 않고 그냥 포기하는 게 낫겠다 생각도 듭니다. 주변에 흡연자도 많아 쉽지 않네요."(회사원 송모씨(33))

2017년 정유년 새해도 벌써 50여일이 지났다. 금연·절주·운동·공부 등 야심 찬 새해계획이 이미 '작심삼일'이 됐을 수도 있지만 올해는 여전히 300일 넘게 남았다. 흐트러진 마음을 다시 붙잡아 볼 때다.

먼저 '나만 계획을 지키지 못하고 있을까'라는 고민은 할 필요 없다. 꾸준히 새해계획을 실천 중인 사람도 있겠지만 통계에 따르면 실행까지 옮기는 사람은 절반정도다.

몸에 벤 습관을 고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금연은 6개월 문턱을 넘기기도 어렵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50여개 보건소 금연 클리닉 이용자 57만여명 중 59%는 6개월 전에 담배에 다시 손을 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한국 국민의 건강행태와 정신적 습관의 현황과 정책대응)에 따르면 '나는 계획을 짜 놓고 계획대로 행동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52.9%(5287명)이다.

계획을 잘 지키는 사람들의 장점을 본받는 것도 방법이다. 이들은 건강을 유지하면서 가족·지인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계획대로 행동한다'고 답한 사람 중 82.2%(4348명)가 특별한 질병이 없다고 응답했다.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건강수준도 88.9%(4702명)이 보통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중 52.8%(2794명)이 가족과의 소통관계를 7~10점(만점 10점)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학교·직장이나 이웃과도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응답도 50%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작은 계획부터 다시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무리하고 동기가 부족한 계획은 구체적으로 다시 세우고, 충동적이거나 완벽하려고 하려는 생각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심리학과 교수는 "지금까진 연습기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계획을 다시 점검해 봐야한다"라며 "초조해 하지 말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야한다. 좀 더 객관적으로 계획을 볼 수 있는 가족·지인 등과 상의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앞서 올 한해 가장 많은 새해 다짐은 '독서'였다.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가 새해 다짐과 관련된 국내 온라인 및 소셜미디어 버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독서'와 관련된 버즈량이 가장 많았다.

온라인 블로그·카페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등에서 언급된 새해 관련 단어는 독서(1만7000여 건)가 가장 많았다. 이어 운동(1만6000여 건)과 여행(1만5000여건), 다이어트(1만3000여 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여행보다는 해외 여행을 선호했고 특히 바다가 있는 여행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공무원과 영어, 자격증, 중국어 등 취업과 연관된 키워드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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