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민 정책 설계자' 세션스, 美 법무장관 인준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 2017.02.09 15:08

美 상원, 52-47로 세션스 인준안 통과…법무부, 강경보수화될 듯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지명자/사진=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을 고안한 것으로 알려진 제프 세션스 지명자가 법무장관으로 인준됐다. 세션스의 인준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행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세션스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52대 47로 찬성이 우세했다.

세션스 지명자는 과거 백인우월단체 'KKK'를 옹호하는 등 인종차별 논란에 직면했다. 야당인 민주당이 크게 반발했으나 가까스로 인준 문턱을 넘겼다. 전날 베시 디보스 교육장관 지명자도 찬반표가 동수로 나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행사로 겨우 인준에 성공했다.

세션스가 수장이 되면서 법무부는 한층 보수강경 색채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세션스 지명자는 동성결혼과 여성의 낙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테러 관련 이슬람 7개국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 등 반이민 정책 설계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나 보엔테 법무장관 대행의 일주일 남짓한 임기는 이로써 만료됐다. 본래 법무장관 대행직은 샐리 예이츠가 맡고 있었으나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한 뒤 지난달 말 경질됐다.

한편 지난달 20일 가장 먼저 인준에 통과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에 이어 이날 기준 총 15명의 장관 후보 가운데 6명이 인준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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