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영업이익 1조1208억..6년만에 '최대'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7.02.09 17:38

한진해운 손실 반영 및 외화환산차손으로 5568억 당기순손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대한항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하며 2010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1조7319억원, 영업이익이 1조120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6%, 26.9%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0년(1조2357억원)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2011년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적극적인 시장 개척 노력과 영업 호조 및 저유가 기조 등 우호적 대외 환경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5568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이는 지난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며 최근 사실상 파산한 한진해운 관련 손실이 반영됐고 외화환산차손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대한항공 A380 여객기 자료사진/사진제공=대한항공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실적 흐름이 썩 좋지는 않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0.5% 증가한 2조9292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6.5% 내린 1783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차손으로 6419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적자가 확대됐다.


지난해 말 유가는 배럴당 53.72달러로 9월말 대비 약 11% 올랐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도 1096.3원에서 1208.5원으로 10%가량 뛰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조원태 사장 취임 첫해를 맞아 '안정'에 방점을 두고 수익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해 세계 항공여객 수요는 지난 해에 비해 5.1%, 세계 항공화물 수요는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부문에서는 한국발 수요 호조세에 따른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화물 부문에서는 글로벌 경기회복세 및 무역량 증가에 따라 고수익 화물 유치 및 탄력적 공급 조정으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또 다른 국적 대형항공사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44.5% 증가한 2570억원을 기록해 2011년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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