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주의 그림 보따리 풀기] 악어의 눈물

머니투데이 김혜주 화가 | 2017.02.11 08:26

<83> 악어의 눈물

편집자주 | 그림을 토해낸다는 것은 혼자만의 배설이 아닌 소통하는 일이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옷 보따리, 책 보따리와 화구 보따리를 싸서 서울로 가출했던 그 어느 날. 이제 그때 쌌던 옷 보따리와 책 보따리와 화구 보따리를 풀어보려 한다. 독자들도 그 보따리를 함께 풀고 그 안에 무엇이 들었나 함께 보길 바란다.

악어는 먹잇감을 앞에 두고 소화액을 대신해 눈물을 흘린다.
위선자의 눈물인 것이다.
차마 눈물이 소화액이라는 것을 모른 채 그 눈물에 속는다.
언제까지 보이는 것에 속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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