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슈퍼 사이클' 시작…시장 호황 이어질 것"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17.02.08 16:00

[인터뷰]찬핀 총 '쿨리케앤소파' 부사장 인터뷰

찬핀 총(Chan Pin Chong) '쿨리케앤소파'(Kulicke&Sofa·K&S) 웨지본더·캐필러리·블레이드 사업부문 부사장.(사진제공=쿨리케앤소파)
"올해는 물론, 향후 몇 년 동안 반도체 업계가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릴 것으로 확신합니다"

찬핀 총(Chan Pin Chong) '쿨리케앤소파'(Kulicke&Sofa·K&S) 웨지본더·캐필러리·블레이드 사업부문 부사장은 8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시장의 호황이 한동안 이어지는 '슈퍼 사이클'(Super Cycle)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는 이색적인 분석을 내놨다.

페이스북과 스냅챗 같은 SNS가 텍스트(글자) 중심에서 사진(이미지)으로 이동함에 따라 스마트폰 스토리지도 확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메모리 시장도 덩달아 성장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랩탑 시장에 최근 경량화 바람이 불면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 부사장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반도체 시장을 견인하는 디바이스는 한가지에 불과했다"며 "지금은 수백 종의 스마트폰이 중심이나 조만간 자율주행 자동차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IoT(사물인터넷) 등의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문 인수 추진 소식에 "양사가 협력할 경우 시장에서 파워풀한 리더가 될 것"이라면서 "경쟁 대신 통합을 통해 가격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소모품)과 싱가포르(장비)에 공장이 있는 K&S는 최근 한국에 데모랩(Demo Laps)을 열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제조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각별히 공을 들였다고 총 부사장은 강조했다.

지난해 와이어 본딩 장비인 테라캡(TeraCap)을 출시한 K&S는 올해 △아스테리온(Asterion TM EV) △하이브리드(Hybrid) △아이콘(IConn MEM PLUSTM)을 들고 오는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세미콘코리아 2017'을 찾았다.

그는 "K&S만의 경쟁력 있는 장비로 한국의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와 꾸준히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장비시장 영향력을 한 단계씩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K&S는 지난 1951년 미국에서 설립된 회사로, 2010년에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서 나온다. 반도체 패키징과 전자조립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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