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이날 밤 방송된 MBC '대선주자를 검증한다'에 출연해 "야권 연합정권 가능성 여부는 다음 문제고, 해야하는 것이 먼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권 못지않게 분열하고 있는 야권에서 연합정권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통합하고 연대해 안정적인 집권세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 입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나 별 차이가 없는 만큼 야권이 힘을 합쳐 집권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국민은 야권 전체 통합을 원하고 있다"며 "아니면 연대라도 하라고 하고, (연대가) 안되면 후보 단일화라도 하라고 한다"고 야권연대가 촛불민심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당장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여소야대 정권이 수립돼 아무것도 못하는 '식물정권'이 될 것"이라며 "무능한 진보로 낙인찍혀 다시는 진보가 집권 못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연대의 방법으로는 결선투표제를 제안했다. 이 시장은 "결선투표 통해서 자연스럽게 정리하면 된다"며 "이 결과를 근거로 1등 후보가 대통령을 맡고 다른 정당들이 의논을 통해 역할을 나눠가지면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87년에 이길 수 있다고 믿다가 결정적인 패배를 해 민주주의가 후퇴한 나쁜 기억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면서 "힘을 합쳐야만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개혁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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