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보좌관이 靑에 숨겨둔 '안종범 수첩' 39권 확보

머니투데이 박보희 기자 | 2017.02.06 10:12

"安이 폐기하라 줬지만 보좌관이 靑 사무실에 보관"

박영수 특별검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보좌관을 통해 수첩 39권을 추가 확보했다. 해당 수첩은 청와대 경내에 보관돼 있었다.

6일 특검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자신의 밑에서 일하던 A보좌관에게 자신의 수첩을 폐기하라고 지시했다. A보좌관은 안 전 수석의 수첩을 폐기하지 않고 청와대 경내에서 보관하다가 특검 수사가 자신에게까지 미치자 지난달 26일 특검에 제출했다.

특검 관계자는 "안종범이 폐기하라고 준 수첩을 보좌관이 청와대 자신의 사무실에 보관했다"며 "이후 특검이 해당 보좌관을 불러 조사하자 안종범과 상관없이 변호사 입회하에 임의제출, 특검이 압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이 확보한 수첩은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 구속 직전까지 사용한 것으로 총 39권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확보한 수첩 17권과는 다른 것이다.


특검은 추가 확보한 수첩에서 미얀마 ODA(공적개발원조)사업 이권개입, 미얀마 대사 인사 개입 정황 등을 입증할 내용을 발견했다.

수첩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독대한 직후 박근혜 대통령 지시 사항도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첩에는 박 대통령이 문화, 스포츠 분야 지원 등을 집중적으로 언급한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수첩이 청와대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검은 지난 3일 청와대 압수수색에 실패한 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압수수색 승인 요청 공문을 발송,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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